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막상 숙소비와 교통비를 따져보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연차는 있어도 비용 때문에 결국 집에서 쉬는 날이 더 많습니다.
그런데 내가 20만원만 준비하면, 나머지 20만원은 회사와 정부가 채워주는 제도가 있습니다.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이 바로 그것입니다.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사업장에 다니는 분이라면 놓치면 아까운 혜택입니다.

대상 ─ 중기업, 소기업, 소상공인, 비영리민간단체, 사회복지시설·법인의 근로자
적립금 ─ 근로자 20만원 + 기업 10만원 + 정부 10만원 = 총 40만원
신청 단위 ─ 기업이 일괄 신청 (개인 신청 불가)
사용처 ─ 휴가샵 온라인몰 (숙박·교통·레저·체험)
연락처 ─ 1670-1330 │ vacation.benepia@mnservice.co.kr
도대체 어떤 사업인가요?
쉽게 말해, 정부와 기업이 직장인의 국내여행 경비를 함께 부담해주는 복지 제도입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고 있으며, 직장 안에서 자연스럽게 휴가를 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원래 프랑스에 ‘체크바캉스’라는 비슷한 제도가 있는데, 이를 한국 실정에 맞게 설계한 것입니다. 2014년에 시범 운영을 시작한 뒤 2018년부터 규모를 본격적으로 키워왔습니다.
작동 원리는 단순합니다. 근로자가 일정 금액을 내면, 기업과 정부가 각각 일정 금액을 얹어서 총 40만원의 여행 전용 포인트를 만들어줍니다. 이 포인트는 ‘휴가샵’이라는 전용 온라인몰에서 국내여행 상품을 살 때 씁니다.
우리 회사도 해당될까? – 참여 가능 기업
이 사업은 대기업을 빼고 설계된 제도입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상대적으로 복지 여건이 열악한 사업장의 근로자를 집중 지원합니다.
참여할 수 있는 기업 유형은 아래와 같습니다.
- 중기업
- 소기업
- 소상공인
- 비영리민간단체
- 사회복지시설 및 법인
한 가지 꼭 기억할 점이 있습니다. 근로자 개인은 신청할 수 없습니다. 회사 차원에서 참여를 결정해야 하므로, 관심이 있다면 회사의 인사·총무 부서에 먼저 이야기를 꺼내야 합니다.
우리 회사가 기준에 맞는지 궁금하다면, 공식 홈페이지의 ‘분담금 비중 확인하기’ 메뉴에서 바로 조회해볼 수 있습니다.
돈은 누가 얼마씩 내나? – 분담금 상세 구조
이 사업의 핵심은 3자 분담 구조입니다. 근로자·기업·정부가 각각 돈을 모아 1인당 40만원을 만듭니다. 다만 기업의 참여 이력에 따라 비율이 조금 다릅니다.
기본 구조 (일반 모델)
처음 참여하거나 참여 5년 미만인 기업, 그리고 소기업·소상공인·비영리단체·사회복지시설은 이 구조가 적용됩니다.
| 근로자 본인 | 소속 기업 | 정부 | 합계 |
| 20만원 | 10만원 | 10만원 | 40만원 |
내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은 20만원뿐인데, 실제로 쓸 수 있는 여행비는 40만원입니다. 사실상 100% 수익률의 적립인 셈입니다.
장기 참여 기업용 구조 (신규 모델)
사업에 5년 이상 연속 참여한 중기업에는 다른 비율이 적용됩니다. 민간의 자율 참여 비중을 점차 키우려는 정책 방향이 반영된 것입니다.
| 근로자 본인 | 소속 기업 | 정부 | 합계 |
| 20만원 | 15만원 | 5만원 | 40만원 |
기업이 5만원을 더 부담하는 대신 정부 지원이 줄어듭니다. 근로자가 내는 20만원과 최종 적립금 40만원은 달라지지 않으므로, 근로자 입장에서는 차이가 없습니다.
40만원, 어디서 쓸 수 있나?
적립금은 현금으로 인출하거나 일반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오직 ‘휴가샵’ 온라인몰에서만 쓸 수 있습니다.
휴가샵은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전용 플랫폼으로, 국내 숙박·항공·레저·체험 등 여행과 관련된 상품을 판매합니다. 일반적인 여행 예약 사이트와 비슷한 방식으로 검색하고 결제하면 됩니다.
신청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절차가 복잡하지는 않지만, 순서를 알아두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Step 1. 기업의 인사·총무 담당자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참여 신청서를 제출합니다.
Step 2. 심사를 거쳐 참여가 확정되면, 기업이 대상 근로자 명단을 등록합니다.
Step 3. 근로자(20만원)와 기업(10만원 또는 15만원)이 각자의 분담금을 납부합니다.
Step 4. 정부 지원금이 합산되어 1인당 40만원의 적립금이 휴가샵 계정에 충전됩니다.
Step 5. 근로자가 휴가샵에 로그인해서 원하는 여행 상품을 구매합니다.
신청 결과는 공식 홈페이지의 ‘참여 신청결과 조회’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청 기간은 언제?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은 매년 연초에 참여 기업을 모집합니다. 정확한 모집 일정은 해마다 달라질 수 있으므로,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이나 전담 지원센터(1670-1330)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모집이 시작되면 조기 마감되는 경우도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미리 인사 담당자에게 알려두는 것이 좋습니다.
신청 전에 반드시 확인하세요
개인 신청은 안 됩니다. “나만 넣어달라”고 할 수 없습니다. 회사가 기업 단위로 신청해야 하며, 회사가 참여하지 않으면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대기업 소속이면 대상이 아닙니다. 이 사업은 복지 격차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으로 한정됩니다.
적립금은 휴가샵 전용입니다. 현금화가 불가능하고, 다른 플랫폼이나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쓸 수 없습니다. 반드시 휴가샵 온라인몰 내 상품으로만 사용해야 합니다.
5년차 이상 중기업은 분담 비율이 다릅니다. 기업 부담이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라가고, 정부 지원은 10만원에서 5만원으로 줄어듭니다. 근로자 부담(20만원)과 총액(40만원)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이 제도, 이런 분이라면 꼭 챙기세요
중소기업·소상공인 사업장의 직원 ─ 회사 복지가 부족하다고 느껴왔다면, 이 사업이 그 빈자리를 메워줄 수 있습니다. 20만원 투자로 40만원을 돌려받는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인사·총무 업무 담당자 ─ 기업 분담금 10만원(일반 모델 기준)으로 직원 1인에게 40만원 상당의 여행 복지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비용 대비 체감 효과가 큰 복지 카드입니다.
비영리단체·사회복지시설 종사자 ─ 일반 기업 못지않게 참여 자격이 있습니다. 소속 기관 관리자에게 사업 참여를 건의해볼 만합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활용 팁
회사가 모르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의외로 이 제도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중소기업이 많습니다. 공식 홈페이지 링크와 전담 전화번호(1670-1330)를 함께 전달하면 담당자가 검토하기 수월합니다.
적립금 40만원의 실제 가치를 계산해보세요. 국내 중저가 숙소 1박에 8~15만원, 지역 체험 프로그램 1인 3~5만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40만원이면 알찬 2박 3일 일정을 충분히 짤 수 있습니다.
분담금 비중을 사전에 조회하세요. 공식 홈페이지에 ‘분담금 비중 확인하기’ 기능이 있습니다. 우리 회사가 일반 모델인지, 신규 모델인지 미리 확인해두면 예산 계획에 도움이 됩니다.
왜 이런 제도가 필요한 걸까?
이 사업이 생긴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한국 직장인의 근로 환경을 숫자로 보면 상황이 분명해집니다.
OECD 2024년 데이터 기준, 한국의 연간 근로시간은 1,865시간으로 회원국 중 6위입니다. 그만큼 많이 일하지만 삶의 만족도는 높지 않습니다. OECD Better Life Index에서 국민 삶의 질 만족도는 19위, 워라밸 지수는 Remote Global Life-Work Balance Index 2025 기준 32위에 불과합니다. UN 세계 행복지수(2025)에서도 58위를 기록했습니다.
휴가를 쓰지 못하는 이유도 구조적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년 근로자 휴가 조사에서 장애 요인 1위는 ‘휴가 계획이 없어서'(18.6%)였고, ‘연차수당 수령'(14.7%)과 ‘대체인력 부족'(14.7%)이 뒤를 이었습니다.
복지 격차 문제도 심각합니다. 고용노동부 2023년 조사 결과,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법정 외 복지수준 격차는 34.4%, 휴가·문화비용 격차는 24.3%입니다. 이런 간극을 조금이라도 좁히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입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내 돈 20만원 + 회사 10만원 + 정부 10만원
= 휴가샵에서 쓸 수 있는 여행비 40만원
대상은 중소기업·소상공인·비영리단체·사회복지시설 소속 근로자이며, 신청은 반드시 기업 단위로 해야 합니다. 적립금은 휴가샵 온라인몰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회사가 아직 참여하고 있지 않다면, 인사 담당자에게 제도를 알려주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궁금한 사항은 전담 지원센터 1670-1330으로 문의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주관: 한국관광공사 │ 소재지: 강원도 원주시 세계로 10
전담 지원센터: 1670-1330 │ vacation.benepia@mnservic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