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적금 중도해지하면 실제 손해는 얼마일까?

중도해지를 고민하는 이유

예금이나 적금을 가입했지만 갑자기 목돈이 필요하거나, 더 좋은 조건의 상품이 나왔을 때 중도해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막연히 “손해를 본다”는 것만 알 뿐, 실제로 얼마나 손해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예금 중도해지와 적금 중도해지는 손실 구조가 다릅니다. 같은 시점에 해지해도 예금이 잃는 이자가 더 크고, 적금은 상대적으로 손실이 적습니다.

중도해지 시 실제 손해액을 미리 계산해보면 해지할지 유지할지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중도해지 이율 적용 방식

은행별 중도해지 규정

대부분의 은행은 중도해지 시 약정금리가 아닌 중도해지 이율을 적용합니다. 일반적인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입 후 1개월 미만 이자 없음 또는 연 0.1%

1개월 이상 6개월 미만 약정금리의 30에서 50%

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 약정금리의 50에서 70%

12개월 이상 약정금리의 70에서 90%

은행마다 규정이 조금씩 다르므로 가입 전 약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우대금리는 소멸됩니다

기본금리에 우대금리가 붙어 있었다면, 중도해지 시 우대금리는 모두 사라집니다. 기본금리의 일부만 적용받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기본금리 2% 더하기 우대금리 1.5%로 총 3.5%였다면, 중도해지 시에는 기본금리 2%의 50에서 70%만 적용됩니다.


예금 중도해지 손해 계산

예금 1,000만 원, 연 2.5%, 1년 만기 기준

정상 만기 시

  • 예치 금액: 1,000만 원
  • 만기 이자: 약 25만 원
  • 수령액: 1,025만 원

6개월 만에 중도해지 시 약정금리의 60%를 적용받는다고 가정하면, 실제 적용 금리는 연 1.5%입니다.

  • 6개월간 이자: 약 7만 5천 원
  • 수령액: 1,007만 5천 원

손해액: 약 17만 5천 원

만기까지 유지했다면 25만 원을 받았을 텐데, 중도해지로 7만 5천 원만 받게 되어 17만 5천 원의 이자를 포기한 셈입니다.

예금은 목돈 전체가 영향받습니다

예금은 처음부터 1,000만 원 전체가 묶여 있기 때문에, 중도해지 시 전체 금액에 대한 이자율이 낮아집니다. 손실 금액이 크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적금 중도해지 손해 계산

적금 월 50만 원, 연 3.5%, 1년 만기 기준

정상 만기 시

  • 총 납입액: 600만 원
  • 만기 이자: 약 11만 4천 원
  • 수령액: 611만 4천 원

6개월 만에 중도해지 시 6개월간 총 300만 원을 납입한 상태입니다. 약정금리의 60%를 적용받는다고 가정하면 실제 적용 금리는 연 2.1%입니다.

  • 납입 원금: 300만 원
  • 6개월간 이자: 약 1만 6천 원
  • 수령액: 301만 6천 원

손해액: 약 2만 원에서 3만 원

적금은 애초에 받을 이자가 적고, 6개월간만 납입했기 때문에 중도해지 손실이 예금보다 작습니다.

적금은 납입 기간에 비례해 손실이 줄어듭니다

적금은 매달 조금씩 쌓는 구조라서 첫 달 50만 원만 6개월간 이자를 받고, 마지막 달 50만 원은 1개월만 이자를 받습니다. 중도해지 시에도 이미 납입한 기간만큼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손실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예금 적금 손해 비교

같은 600만 원이라도 손실 구조가 다릅니다

예금 600만 원을 6개월 만에 해지

  • 손실: 약 7만 5천 원에서 10만 원

적금 월 50만 원을 6개월 만에 해지

  • 손실: 약 2만에서 3만 원

같은 금액을 같은 시점에 해지해도 예금이 적금보다 손실이 3배에서 4배 큽니다. 예금은 목돈 전체가 이자율 하락의 영향을 받지만, 적금은 납입 기간만큼만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납입 기간이 길수록 적금 손실도 커집니다

적금을 10개월 만에 해지하면 손실이 1개월에서 2개월 해지보다 훨씬 큽니다. 10개월간 쌓인 원금과 이자가 모두 낮은 이율로 재계산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예금은 기간에 관계없이 전체 금액이 항상 영향을 받습니다.


중도해지가 불가피한 상황

긴급 자금이 필요할 때

병원비, 급한 수리비처럼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겼을 때는 중도해지가 불가피합니다. 이럴 때를 대비해 비상금을 별도로 확보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상금이 없어서 예금이나 적금을 해지해야 한다면,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해지하는 것이 맞습니다. 대출을 받으면 더 큰 이자 부담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실직이나 소득 감소

실직했거나 소득이 크게 줄어서 생활비가 부족하다면 적금 중도해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무리하게 유지하다가 신용카드 연체나 대출을 받는 것보다 손실이 적습니다.


중도해지하지 않는 것이 나은 상황

더 좋은 상품으로 갈아타려는 경우

새로운 예금이나 적금 금리가 1%에서 2%p 높다고 해서 무조건 갈아타는 것은 손해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예금을 6개월 유지했는데 중도해지하고 새 상품에 가입하면, 중도해지 손실이 새 상품의 금리 차이보다 클 수 있습니다.

갈아타기 전에 중도해지 손실과 새 상품의 예상 이자를 비교 계산해야 합니다.

목표 금액에 거의 도달한 경우

1년 만기 적금을 10개월 유지했다면, 남은 2개월만 채우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10개월간 쌓인 이자를 포기하고 중도해지하면 손실이 큽니다.

만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면 조금만 버티는 것이 이득입니다.

비상금은 충분한데 편의상 해지하려는 경우

다른 통장에 비상금이 충분한데 “그냥 귀찮아서” 또는 “조금 쓰고 싶어서” 해지하려는 것은 비합리적입니다.

적금 이자 계산 시 중도해지 손실이 생각보다 크므로, 정말 필요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합니다.


중도해지를 피하는 방법

비상금을 별도로 확보하기

예금이나 적금을 가입하기 전에 월 고정지출의 3개월에서 6개월치를 비상금으로 먼저 확보해야 합니다. 비상금이 있으면 급한 일이 생겨도 예금·적금을 건드리지 않아도 됩니다.

적금 금액을 낮게 설정하기

월 소득에 비해 적금 금액을 너무 높게 잡으면 생활비가 부족해 중도해지하게 됩니다. 여유 있게 설정해서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는 금액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만기를 짧게 잡기

1년보다는 6개월 만기로 가입하면 중도해지 유혹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만기가 짧으면 조금만 참으면 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버티기 쉽습니다.


계산해보고 결정하세요

예금 중도해지와 적금 중도해지는 막연히 손해라고만 알고 있지 말고, 실제로 얼마나 손실인지 계산해봐야 합니다.

예금은 목돈 전체가 영향을 받아 손실이 크고, 적금은 납입 기간만큼만 영향을 받아 상대적으로 손실이 적습니다. 하지만 만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면 조금만 버티는 것이 이득입니다.

중도해지를 피하려면 비상금을 미리 확보하고, 무리하지 않은 금액으로 가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정말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만기까지 유지하는 것이 손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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