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으로 시작하는 슬기로운 퀀트투자

주식 투자 방식은 크게 ‘무엇을 분석하느냐’와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펀더멘털 투자퀀트 투자로 나뉩니다. 두 방식은 시장의 비효율성을 찾아 수익을 낸다는 목표는 같지만, 접근하는 과정과 도구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1. 펀더멘털 투자 (Fundamental Investing)

기업의 ‘내재 가치’를 분석하여 현재 주가와 비교하는 방식입니다. 흔히 ‘가치 투자’와 맥을 같이하며, 기업이 돈을 얼마나 잘 버는지,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깊게 파고듭니다.

  • 분석 대상: 재무제표(매출, 영업이익, 부채), 경영진의 능력, 산업 트렌드, 브랜드 가치, 거시 경제 지표 등.
  • 핵심 철학: “주가는 결국 기업의 본질적 가치(실적)에 수렴한다.”
  • 장점: 숫자로 표현되지 않는 무형의 자산(예: 경영진의 혁신 의지, 독점적 해자)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 단점: 분석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며, 투자자의 주관이나 편향(감정)이 개입될 여지가 큽니다.

2. 퀀트 투자 (Quantitative Investing)

수학적 모델과 통계적 기법을 이용해 ‘데이터’로만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입니다. ‘계량 투자’라고도 불리며, 사람의 직관 대신 컴퓨터 알고리즘과 수치화된 법칙(Factor)을 신뢰합니다.

  • 분석 대상: 과거의 주가 데이터, 거래량, 재무 비율(PER, PBR 등), 계절성 패턴 등 수치화 가능한 모든 데이터.
  • 핵심 철학: “과거에 수익을 냈던 특정 패턴(팩터)은 통계적으로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 장점: 감정을 배제한 객관적 투자가 가능하며, 수천 개의 종목을 동시에 검토하고 백테스트(과거 시뮬레이션)를 통해 전략을 검증할 수 있습니다.
  • 단점: 과거 데이터에 없던 ‘블랙 스완'(예기치 못한 경제 위기)이나 기업 내부의 갑작스러운 횡령, 화재 같은 비계량적 리스크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 두 가지를 합친 ‘퀀터멘털’ 방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퀀트 방식으로 유망한 종목 후보군을 빠르게 추려낸 뒤(Screening), 마지막 단계에서 펀더멘털 분석을 통해 기업의 질적인 측면을 검토하여 최종 투자처를 결정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입니다.


  • 어닝서프라이즈(earnings suprise) : 시장 예상치에서 훨씬 뛰어넘는 깜짝 실적
  • 어닝쇼크(earnings shock) : 예상치를 하회하는 경우
  • 모멘텀투자 : 주가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한동안 지속되는 속성을 이용해 상승세를 탄 종목을 찾아내 추격매매하는 매매 방법. 기술적 분석이나 시장 심리 등을 이용해 주가 추이를 분석한다.
  • 더 큰 바보 이론(The greater fool theory) : 유명한 경제학자 케인즈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나보다 더 바보인 사람이 내 주식을 비싸게 사줄 거라는 믿음에 기댄 주식투자를 의미한다.

돈키언 추세 시스템

돈키언 추세 시스템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기차(가격)가 잘 가던 길을 벗어나서 새로운 기록(최고가)을 세우면, 그 방향으로 계속 갈 것이라고 믿고 올라타는 전략”입니다.

1. 기준 세우기 (20일의 법칙)

먼저 복잡한 차트는 다 치우고, 딱 두 가지만 봅니다.

  • 지난 20일 동안 제일 비쌌던 가격 (천장)
  • 지난 20일 동안 제일 쌌던 가격 (바닥)

이 천장과 바닥 사이를 가격이 왔다 갔다 한다면, 그냥 지켜봅니다.

2. 언제 사고 파는가? (돌파!)

  • 살 때 (매수): 가격이 갑자기 힘을 내서 지난 20일 동안의 천장(최고가)을 뚫고 올라갔나요? “아, 이제 상승 기류가 시작됐구나!”라고 생각하고 바로 삽니다.
  • 팔 때 (매도): 반대로 가격이 지난 20일 동안의 바닥(최저가)을 뚫고 내려가면 “이제 떨어질 일만 남았구나” 하고 바로 팝니다.

3. 이 전략의 핵심 철학: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

보통 사람들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팔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돈키언 시스템은 반대입니다.

  • “비싸게 사서, 훨씬 더 비싸게 팔자”가 목표입니다.
  • 오늘 가격이 지난 20일 중 제일 비싸다는 건, 그만큼 사는 사람이 많고 힘이 강하다는 뜻이니까요.

1. PER (Price Earnings Ratio) : “수익성” 지표

  • 쉬운 이름: 주가수익비율
  • 비유: ‘본전 뽑는 데 걸리는 시간’
  • 설명: 회사가 1년에 버는 돈에 비해 주가가 몇 배인가를 나타냅니다.
  • 예시: 어떤 붕어빵 가게의 가격(주가)이 1,000만 원인데, 이 가게가 1년에 100만 원을 법니다.
    • 이때 PER은 10배(1,000\100)가 됩니다.
    • 즉, 이 가게를 사서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10년이 걸린다는 뜻입니다.
  • 해석:
    • 낮을수록: 돈 버는 능력에 비해 주가가 싸다 (저평가)
    • 높을수록: 돈 버는 능력에 비해 주가가 비싸다 (고평가)

2. PBR (Price Book-value Ratio) : “자산 가치” 지표

  • 쉬운 이름: 주가순자산비율
  • 비유: ‘가게를 당장 팔았을 때의 몸값’
  • 설명: 회사가 가진 전체 재산(장부 가격)에 비해 주가가 몇 배인가를 나타냅니다.
  • 예시: 붕어빵 가게를 당장 폐업하고 기계, 가구, 남은 재료를 다 팔았을 때 1,000만 원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가게의 권리금 포함 가격(주가)이 500만 원입니다.
    • 이때 PBR은 0.5배(500/1,000)가 됩니다.
    • 가진 재산보다 가게 가격이 더 싸다는 뜻이죠.
  • 해석:
    • 1보다 낮으면: 회사를 당장 다 팔아도 주가보다 돈이 더 많이 남을 정도로 싸다 (저평가)
    • 1보다 높으면: 자산 가치보다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고평가 혹은 미래 기대감)

  • 스크리닝(screening) : 특정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을 찾아 선별하는 작업

센티멘트분석

센티멘트 분석(Sentiment Analysis)은 텍스트에 담긴 사람들의 ‘기분’이나 ‘태도’를 분석하여 수치화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말로는 ‘감성 분석’ 또는 ‘심리 분석’이라고도 부릅니다. 사람들이 쓴 글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아니면 별생각 없는 중립인지 인공지능(AI)이 대신 읽고 판단해 주는 기술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1. 어떻게 분석하나요?

주로 인공지능의 자연어 처리(NLP) 기술을 사용합니다.

  • 긍정: “이 집 사과 진짜 달고 맛있어요!” → +1점
  • 부정: “배송도 느리고 사과도 다 멍들었네요.” → -1점
  • 중립: “사과 한 박스를 주문했습니다.” → 0점

단순히 단어뿐만 아니라 문맥을 파악해 ‘비꼬는 표현’이나 ‘복합적인 감정(슬프지만 기쁘다 등)’까지 분석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2. 어디에 사용하나요?

분야에 따라 활용되는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① 주식 및 금융 (시장 심리)

투자자들의 ‘공포’와 ‘탐욕’을 분석합니다.

  • 뉴스 기사, 커뮤니티 게시글, 리포트를 싹 긁어모아 “지금 사람들이 삼성전자에 대해 희망적인가, 절망적인가?”를 파악합니다.
  • 공포지수(VIX) 같은 지표도 일종의 센티멘트 분석 결과물로 볼 수 있습니다.

② 마케팅 및 기업 경영 (고객 반응)

  • 리뷰 분석: 신제품이 출시되었을 때 수만 개의 댓글을 일일이 읽지 않아도 “사람들이 디자인은 좋아하지만 가격에는 불만이 많다”는 것을 요약해 줍니다.
  • 브랜드 모니터링: SNS에서 우리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갑자기 늘어나면 즉시 대응팀에 알람을 보냅니다.

③ 정치 및 사회

  • 선거철에 특정 후보나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하여 공약을 수정하거나 유세 방향을 정하기도 합니다.

F스코어

금융과 주식 투자 분야에서 F스코어(Piotroski F-Score)는 기업의 ‘재무 건강검진표’라고 이해하시면 가장 쉽습니다. 시카고 대학교의 조셉 피오트로스키 교수가 만든 지표로, 단순히 “이 주식이 싸다(저PBR)”는 것만 보고 투자했다가 망하는 경우(가치 함정)를 피하기 위해 고안되었습니다.

1. 핵심 원리: 9점 만점의 점수판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고 9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조건에 맞으면 1점, 아니면 0점을 줍니다. 점수가 높을수록 회사가 건강하다는 뜻입니다.

A. 돈을 잘 벌고 있는가? (수익성 – 4점)

  1. 올해 당기순이익이 플러스인가?
  2. 올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이 플러스인가?
  3. 올해 ROA(자산수익률)가 작년보다 높아졌는가?
  4.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큰가? (장부상 이익만 낸 게 아니라 실제로 돈이 들어왔는가?)

B. 빚 관리를 잘하고 있는가? (재무 건전성 – 3점)

  1. 장기 부채 비율이 작년보다 줄었는가?
  2. 유동비율(당장 현금화할 자산)이 작년보다 좋아졌는가?
  3. 올해 신규 주식 발행(유상증자)을 하지 않았는가? (주주 가치 훼손 방지)

C. 효율적으로 경영하는가? (운영 효율성 – 2점)

  1. 매출총이익률이 작년보다 좋아졌는가?
  2. 자산회전율(가진 자산으로 매출을 잘 내는가)이 작년보다 좋아졌는가?

2. 점수 해석법

  • 8 ~ 9점 (우수): 재무 상태가 매우 탄탄하고 전년보다 좋아지고 있는 기업입니다.
  • 0 ~ 2점 (위험): 재무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경영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기업입니다.

3. 왜 사용하나요?

가장 큰 이유는 ‘진짜 알짜 주식’을 골라내기 위해서입니다. 가격이 싼 주식(저PBR)들 중에서 F스코어가 높은 종목만 골라 투자하면, 그냥 싼 주식을 샀을 때보다 수익률이 훨씬 높다는 것이 통계적으로 증명되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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